어제 오후 3시쯤 낯익은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법무사님, 저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2년 전에 카페 정리하면서 도움받았던 사람입니다."
당연히 기억합니다.
그날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오시던 표정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그때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 오늘은 순서를 조금 바꿔서, 지금의 근황부터 먼저 말씀드리고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 지금 — 변제 2년 차, 별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
전화 주신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었습니다.
회사 근처로 이사를 가게 돼서 주소 변경 신고를 부탁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용건을 마치고 나서 근황을 여쭤봤습니다.
지금은 다른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매달 15일에 변제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것 말고는, 특별히 신경 쓸 일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요즘은 진짜 잊고 살아요. 통장에서 알아서 빠져나가니까요."
그 한마디가 저는 제일 반가웠습니다.
회생 절차가 잘 자리 잡았다는 뜻이니까요.
2년 전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 이 담담함이 얼마나 값진 건지 압니다.
◆ 2년 전 — 셔터를 내리던 그 오후
처음 상담 오셨을 때는 대구 수성구에서 작은 카페를 5년째 운영하시던 분이었습니다.
매출이 꾸준히 줄다가 결국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하셨습니다.
폐업 과정에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인테리어 원상복구 비용, 남은 리스 장비 위약금, 직원 퇴직금 정산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여기에 폐업 직전까지 메우던 생활비 카드값까지 더해지면서 채무가 8천만 원 가까이 됐습니다.
가. 상담실에서 처음 들었던 말
"장사를 접는 것보다, 접고 나서 남은 돈 문제가 더 무섭더라고요."
그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폐업 자체보다 뒷정리 채무가 더 크게 다가오는 분들을 실무에서 정말 많이 봅니다.
◆ 그 사이 — 신청부터 인가까지 걸린 시간
서류 준비에는 약 두 달이 걸렸습니다.
임대차계약서, 원상복구 정산 내역, 리스 해지 확인서, 퇴직금 지급 내역까지 하나씩 모으셨습니다.
소득 소명은 폐업 이후 새로 취업한 곳의 급여 자료로 진행했습니다.
보정명령 없이 서류가 한 번에 접수됐고, 채권자집회도 큰 이견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인가결정문에는 원금 8천만 원 중 3천만 원 남짓만 변제하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이 숫자 보고 그제서야 실감이 났어요. 진짜 끝이 있긴 있구나 싶더라고요."
인가 통지를 받으신 날 하셨던 말씀입니다.
◆ 지금 돌아보면 — 이 사례에서 남는 것
이 사례를 다시 꺼내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폐업 정리 과정에서 생기는 채무는 종류가 여러 갈래로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상복구비, 리스 위약금, 퇴직금, 생활비 카드값 — 성격이 다른 채무 네 가지가 한 번에 겹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각각을 따로 해결하려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부담도 큽니다.
개인회생은 이렇게 성격이 다른 채무를 한 절차 안에서 같이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폐업 이후 정리에 특히 유용합니다.
◆ 비슷한 상황이시라면 확인해보세요
폐업 관련 서류(임대차계약서, 원상복구 정산서, 리스 해지 확인서)는 미리 챙겨두시는 게 좋습니다.
퇴직금 정산 내역도 채무 소명에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폐업 이후 새로운 소득이 생기셨다면, 그 소득 자료로 소득 소명이 가능합니다.
채무 종류가 여러 개로 섞여 있을수록, 개인회생으로 한 번에 정리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 마무리하며
어제 통화를 끊고 나서 잠깐 그때 서류철을 다시 꺼내봤습니다.
2년 전 숫자와 지금 통화 속 담담한 목소리가 겹쳐 보였습니다.
저희는 대구 수성구 본점 기준으로 개인회생·파산·면책까지 하나씩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권은 출장 상담도 가능하고, 그 외 지역은 전화나 카톡으로도 충분히 진행됩니다.
――
법무사 김재현 사무소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록로2길 76, 2층(범어동) · 사업자등록번호 449-07-01580 · 대표 김재현
상담 문의: 1844-0755 (평일 09: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