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셔터 내리던 그날부터 — 어느 카페 사장님의 폐업·회생 90일 일지

2026년 06월 28일  ·  10  ·  법무사 김재현

셔터 내리던 그날부터 — 어느 카페 사장님의 폐업·회생 90일 일지

"법무사님, 셔터 내린 다음 날 아침이 가장 무서웠어요."
지난주 사무실 들르신 한 분의 첫 마디였습니다.
나이 서른여덟, 수성구에서 카페 4년 하시다 작년 가을 폐업하신 분이에요.
폐업과 회생을 거의 동시에 결정하셨고, 그 사이 90일을 — 일지 비슷한 메모로 남기셨다고 하셨어요.
들으면서 저도 펜 꺼냈습니다.

자영업 폐업이라는 건 — 회사 다니다 신용카드 막힌 거랑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일입니다.
한 번에 무너지는 게 아니라, 야금야금 갉아먹히는 시간이에요.
이 사장님 90일 일지를 — 본인 허락 하에 — 시간 순서대로 옮겨 적어봅니다.
폐업 막 결정하셨거나, 결정 직전이신 분들께는 — 일종의 지도가 될지도 모릅니다.
숫자는 살짝 변형했고, 흐름은 그대로입니다.

폐업한 작은 상가의 셔터 내려진 외관 — 자영업 회생 90일 일지 — 대구 개인회생 법무사 김재현

★ D-day ~ D+7 · 셔터 내리던 한 주

D-day (수요일·비) — 09:14, 마지막 영업.
손님 세 분 받고 11시쯤 문 닫음.
임대인 전화 와서 "보증금은 다음 달 정산하자"고 하심.
이게 정말 — 가장 긴 한 마디였다고 하시더라고요.
보증금 1,500만원 중 미납 임대료 빼면 얼마 남을지 모르는 상태로 그날을 끝.

D+1 (목요일) — 새벽 4시에 잠 깸.
숨이 턱 막혀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심.
카드 명세서·임대료 미납 통지서 다 펼쳐 놓고 — 한참 멍하니 앉아 계셨다고요.
계산기 두드리니 카드 5장 합 5,200만원, 사업자대출 1억 3천 — 합 1억 8천.
"이걸 무슨 수로 갚지" 라는 말이 입에서 새어 나왔다고 하셨어요.

D+2 (금요일) — 카드사 4곳에서 연락 옴.
처음엔 받지 않으심.
저녁 7시쯤 결심하고 한 군데만 받음 — "한 달만 시간 달라"고 솔직히 말씀.
의외로 상담사가 "내부 검토 후 연락드릴게요"라고만 하고 끊었다고.
한 시간 동안 다리에 힘이 풀려서 못 일어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D+3~D+7 — 인터넷에 "자영업 폐업 후 어떻게" 같은 거 검색만.
법무사·변호사 광고 글이 쏟아지는데 — 어느 것도 본인 상황 같지 않았다고.
이 5일이 90일 중에 가장 길게 느껴졌다고 하셨어요.
중요한 결정 하나도 못 한 채로 — 그저 시간만 흘렀습니다.
이 시기를 길게 끄시면 안 됩니다.

폐업한 카페 카운터 — 정리하지 못한 첫 한 주의 풍경 — 대구 개인회생 법무사 김재현

★ D+8 ~ D+30 · 서류 모으고 첫 상담

D+8 (목요일) — 정신 차리고 폴더 하나 만드심.
카드 명세서 5장, 사업자대출 계약서 1장, 임대차계약서, 부가세 신고서 3년 치, 종합소득세 신고서 3년 치.
이게 처음 — "정리"라는 행위를 하신 날이었다고요.
A4 종이 하나에 빚 총액과 자산(잔여 보증금 추정) 적어 보심.
"이걸 종이로 보니까 — 막연한 공포가 — 구체적인 숫자로 바뀌더라"고 하셨어요.

D+15 — 회생 검색 본격 시작.
유튜브 영상 7개 봄, 블로그 글 20여 개 읽음.
"개인회생"이라는 단어는 알고 계셨는데, "자영업자도 가능한가" 부분이 가장 헷갈리셨다고요.
사실 가능합니다.
가용소득만 산출되면 — 자영업자도 회생 신청 가능합니다.

D+18 (월요일) — 친구 한 명한테 처음 털어놓으심.
초등학교 동창인데 작년에 비슷한 일 겪었다고.
"법무사 한 번 만나봐. 무료 상담도 있어" 라는 말이 처음으로 — 어떤 방향을 알려준 말이었다고.
저녁 9시쯤 통화 끊고 — 사무실 인터넷 검색하셨다고 하셨어요.
"대구 개인회생 법무사"로 검색.

D+22 — 사무실 첫 방문.
저희 사무실 와서 30분 상담.
"가용소득 산출 가능합니다, 변제 60개월 가능합니다, 자영업자라고 거절 안 됩니다" — 이 세 마디 듣고 — 처음으로 어깨가 좀 내려가셨다고요.
이날 사무실에서 박카스 한 박스 받아 가셨던 거 기억합니다.
참고로 박카스는 의뢰인분들께 늘 드리는 거예요.

D+25 ~ D+30 — 서류 추가 보완.
임대인한테 보증금 잔여분 정산해달라고 요청 → 700만원 받으심.
이 700만원이 — 회생 절차 비용·생활비 한 달 치로 들어갔다고.
이 시기는 — 정신적으로는 가장 안정적이었다고 하셨어요.
"적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게 됐으니까요" 라고.

★ D+31 ~ D+60 · 가족 알리기 + 가용소득 계산

이 한 달이 — 90일 중에 가장 무거운 한 달이라고 하셨어요.
서류는 어느 정도 갖춰졌는데, 정작 사모님께 말을 못 꺼내고 계셨거든요.
폐업은 알리셨는데, "회생 신청까지 한다"는 부분은 못 하셨던 거죠.
가족 알리기는 — 그 자체로 따로 한 편 쓸 만한 주제입니다.
저희 사이트 다른 글(◐ 다섯 자리)도 한 번 보세요.

D+34 (금요일 저녁 8시 47분) — 식탁에서 사모님께 말씀.
종이 한 장 펴 놓고 — 빚 총액·매달 갚을 돈·변제 기간 세 줄 적어 보여드림.
사모님이 약 4분 침묵 후 — "왜 이제야 말해" 한 마디 하시고 — 또 침묵.
그날 새벽 3시까지 둘이 식탁에 앉아 계셨다고요.
이 4시간이 — 이후 36개월의 기둥이 됩니다.

정리한 짐 박스 — 자영업 회생 D+30의 풍경 — 대구 개인회생 법무사 김재현

D+38 ~ D+45 — 사무실 함께 방문(두 분).
가용소득 계산 → 월 40만원으로 산출.
60개월 변제 → 총 2,400만원 갚고 — 나머지 면책.
1억 8천 채무 중 1억 5천 6백을 — 갚지 않아도 되는 상황.
사모님이 "40만원이면 우리 할 수 있어" 라고 하셨다고.
이 한 마디 듣고 — 사장님은 사무실 화장실에서 한참 우셨다고 하시더라고요.

D+46 ~ D+60 — 채권자 목록·금융기관별 잔액 정리.
3년 치 통장 거래내역 출력 — 약 800페이지.
이거 하나가 — 자영업자 회생에서 가장 시간 많이 걸리는 부분이에요.
근데 정리하다 보면 — "내가 어디서 무너졌는지"가 — 숫자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게 사장님께는 — 일종의 회복 첫 신호였다고 하셨어요.

★ D+61 ~ D+90 · 신청서 접수까지

D+62 (월요일) — 신청서 초안 완성.
법인이 아니라 개인 자영업자였기 때문에 — 개인회생 절차로 진행.
변제 계획안 60개월, 월 40만원으로 확정.
이날 사무실 와서 신청서 마지막 검토하셨는데 — A4 두께가 7cm였습니다.
"진짜 이걸 다 만들었네" 라는 말이 — 본인 입에서 나왔다고요.

D+70 — 대구지방법원 회생계 접수.
접수증 받고 사무실 옆 백반집에서 — 사장님이 처음으로 점심 다 비우셨다고.
폐업 후 70일 만에 — 한 끼 제대로 드신 거예요.
사람이라는 게 — 정말 신기한 게 — 결정이 끝나면 — 몸이 알아채요.
숨이 다시 깊어집니다.

D+78 — 중지명령 결정 (보전처분).
이때부터 채권자 추심·압류 등 — 모두 중단됩니다.
카드사 독촉 전화가 — 정말로 — 뚝 끊겨요.
이 변화가 의뢰인분들께는 — 회생 절차 받는 가장 큰 실감 중 하나입니다.
사장님도 "그제서야 잠을 8시간 자봤다"고 하시더라고요.

D+85 — 채권자집회·개시결정 절차 안내.
사장님은 사무실에서 절차 설명 한 번 더 들으심.
"법무사님이 대신 가시는 거죠?" 물으셔서 — "네, 같이 갑니다"라고 답.
이런 안심 한 마디가 — 의뢰인분들께는 — 정말 큽니다.
회생은 혼자 가는 절차가 아니에요.

새 아침의 도시 옥상 — 자영업 회생 D+90의 새 출발 — 대구 개인회생 법무사 김재현

D+90 — 90일째 되는 날 — 사장님이 일지 노트를 덮으셨다고.
표지에 한 줄 적으심.
"여기서부터는 — 회생이 아니라 — 다시 사는 시간이다."
이 한 줄을 — 보여 드리려고 — 사무실 다시 들르신 거였어요.
저도 한참 — 그 노트를 보고 있었습니다.

90일 일지에서 보이는 신호들

이 사장님 일지를 옆에서 정리하면서 — 자영업 폐업·회생 동시 진행 케이스에 — 공통되는 흐름 몇 가지가 보였습니다.
첫째, D-day부터 D+15까지가 — 정신적으로 가장 위험합니다.
이 시기를 길게 끄시면 안 됩니다.
무언가 하나의 작은 결정 — 폴더 만들기, 종이에 빚 총액 적기 — 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둘째, 가족 알리기는 — 폐업 알린 후 30~40일 안에 한 번은 — 본격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폐업만 알리고 회생까지 안 알리시면 — 그 거리감이 — 두 분 다 갉아먹어요.
한 자리에서 다 풀려고 하지 마시고, 다섯 번 정도 나누세요.
이건 정말 — 시간이 걸려도 좋습니다.
충분히 풀어 두시는 게 — 변제 60개월의 기둥이 됩니다.

셋째, 서류 작업은 —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과 — 법무사가 할 부분을 — 처음에 명확히 나누세요.
3년 치 통장·세무 자료 모으는 건 —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근데 채권자 목록 정리·변제 계획안 작성·신청서 작성은 — 저희가 합니다.
이 분리가 — 둘 다 — 시간 낭비를 줄여 줍니다.
"내가 해야 할 게 뭐지" 모르는 채로 — 두 달 보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넷째, 가용소득 계산은 — 30분이면 끝납니다.
이 계산을 미루시면 안 됩니다.
"내가 매달 얼마 갚을 수 있는지" 모르는 채로 — 절차 시작 못 하세요.
사무실 들르시면 30분 안에 — 종이 한 장으로 — 결론 드립니다.
대구 수성구 사무실 — 평일 30분이면 충분합니다.

한 줄로 정리

자영업 폐업과 회생을 동시에 결정하셨다면 — 90일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D+7까지: 정신 차리고 서류 폴더 만들기.
D+30까지: 법무사 첫 상담 + 가용소득 산출.
D+60까지: 가족 알리기 + 채권자·세무 자료 정리.
D+90까지: 신청서 접수 + 중지명령 받기.
이 90일이 — 앞으로의 60개월을 — 한결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법무사 김재현 사무소(등록번호 제10114호) —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 전화 1844-0755.
자영업 폐업 직후 — 머리가 텅 비었을 때 — 한 번 들러보세요.
첫 30분은 무료로 — 가용소득 계산·변제 기간·총 갚을 금액 — 세 가지 모두 — 종이 한 장에 적어 드립니다.
혼자 90일 끌고 가지 마시고, 첫 일주일 안에 한 번 — 사무실 문 두드려 보시는 게 — 가장 합리적입니다.
같이 풀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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